미래먹거리 산업 가운데 5가지 디지털혁신산업을 일컫는 ‘AICBM’(인공지능·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에 투자하기 위한 1천억원대 혁신펀드가 만들어졌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관련 펀드를 4천억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AICBM’ 관련 산업의 공정과 제품 혁신 등 디지털혁신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1020억원 규모 ‘디지털산업혁신펀드 1호’ 조성을 끝내고 본격적인 투자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250억원), 한국성장금융(150억원)을 비롯해 산은캐피탈(200억원)과 엘앤에스(L&S)벤처캐피탈(50억원),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50억원) 등이 참여했다. 애초 목표금액을 800억원으로 잡았는데, 220억원이 초과로 들어왔다. ‘AICBM’ 기술을 접목해 산업·에너지 분야 공정·제품·서비스 혁신을 하는 기업 등에 투자가 이뤄진다. 펀드운용은 엘앤에스벤처캐피탈과 산은캐피탈이 맡기로 했다. 투자기간 4년, 기준수익률은 6%다.
앞서 산업부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확산 등 영향에 따라 세계적인 가치사슬(GVC)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산업혁신 방안의 하나로 혁신펀드 조성을 추진해왔다. 산업부는 1호펀드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액 4천억원 규모의 디지털산업혁신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올해 800억원 규모의 2호 혁신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상반기 중 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우리 기업의 생존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디지털산업혁신이 필수요건이 됐다”며 “디지털혁신기업 발굴과 금융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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