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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기상청 등 공공기관 4곳 대전 이전 확정

등록 2021-10-25 11:08수정 2021-10-25 11:13

37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의결
서울 동작구 기상청사 내부.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동작구 기상청사 내부. 한겨레 자료사진

기상청을 비롯한 서울 소재 공공기관 4곳의 대전 이전이 확정됐다. 기상청은 옛 중소벤처기업부 청사로 이전하고 다른 3곳은 대전 동구 역세권지구 및 유성구에 청사를 신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는 제37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발위)에서 기상청,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4곳을 ‘이전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산하 기관 3곳(창업진흥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이 정부대전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것에 대한 후속 대책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3월 대전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기상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상청의 경우 37차 균발위에서 지방이전계획안까지 같이 의결되어 당장 12월부터 1차 이전이 개시될 예정이다. 1차 이전 대상은 기상청 이전 인원 666명 가운데 정책부서 346명으로, 이들이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대전청사 공실에 입주한다. 기상 관측 등 현업부서 320명은 대전청사 부지에 국가기상센터를 신축한 뒤 이주할 계획이다. 2차 이전은 2026년 6월께로 예상된다. 2차 이전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이유로 서울 동작구의 기상청 부지, 즉 종전 부동산에 대한 처리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국토부와 대전시는 나머지 3개 공공기관의 경우 대전 내 청사를 신축해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산업기술원(서울 서대문구, 직원 수 174명)과 특허전략개발원(서울 강남구, 274명)은 대전 동구 역세권 지구에, 임업진흥원(서울 강서구, 273명)은 대전 유성구에서 신축 부지가 논의되고 있다. 이전 시기는 특허전략개발원이 내년 9월로 가장 빠르고 임업진흥원은 내년 하반기, 기상산업기술원은 2025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3곳은 민간 건물을 임차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종전 부동산 활용 이슈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상청 이전은 희망하는 직원을 중심으로 50여명 정도 이전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용역 및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며 “나머지 3곳은 대전시와 대전 역세권 주변에 건물을 지어서 가는 것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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