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연속 줄었다. 서울도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주 이후 47주 만에 0.2%대로 축소됐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 주(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23% 올라 10월 첫 주 이후 4주 연속(0.28%→0.27→0.25→0.24%→0.23%)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매맷값 역시 같은 기간 줄곧 상승폭이 둔화(0.34%→0.32%→0.30%→0.28%→0.26%)했다.
서울은 0.15% 상승해 지난 주(0.17%→0.16%)에 이어 상승폭이 또 줄었다. 부동산원은 서울 지역 상승폭 둔화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와 금리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관망세 짙어지고, 거래 활동이 감소하며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용산구(0.27%)는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이촌동 시세 상승의 영향으로, 서초구(0.25%)는 잠원동과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 신고가 거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 지역 상승률은 0.29%로 지난주 0.33%에 견줘 0.04%포인트 줄었다. 경기 지역 상승률이 0.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2주 이후 46주 만의 일이다. 경기는 지난해 12월 1주 0.27%를 기록한 뒤 12월 2주 0.3%로 상승폭이 커졌고 이후 지난 8월 5주 0.51%, 9월 1주 0.51%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그 사이 지티엑스(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등이 포함된 제4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이 확정되는 이슈가 있었다. 상승폭은 지난 8월30일 국토교통부가 의왕·군포·안산(4만1천호) 및 화성 진안(2만9천호)을 3기 새도시로 추가 지정 한 뒤 꺾이기 시작했다. 인천은 0.37%로 여전히 0.3%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10월 1주 이후 4주 연속 둔화(0.44%→0.42%→0.40%→0.38%→0.37%)되는 모습이다.
전셋값은 수도권(0.21%→0.19%)과 서울(0.13%→0.12%)은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15%→0.16%)은 늘었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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