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온다”…용산 아파트 매맷값 7주만에 상승 전환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박종식 기자 [e-mail]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인근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매맷값이 7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하락했으나 구별로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어든 곳이 많았다.

지난주 0.01% 떨어졌던 용산구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0.01%를 기록하며 7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용산공원 조성 사업, 국제업무지구 개발, 서울역 일대 철도 지하화 등 정비·개발사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실제 한강로 인근 아파트 일대에는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4구에서 유일하게 지난주까지 약세가 이어졌던 강동구는 이번주 10주 만에 하락을 멈췄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1% 상승했으며, 송파구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맷값은 이번주 0.02% 하락했지만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있는 안성시는 공도읍 위주로 가격이 뛰면서 지난주보다 0.1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이번주 -0.02%로 전반적으로 약세가 지속됐으나 최근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재개로 일부 신규 전세매물이 소진되며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경기도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03%를 기록했고, 인천은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최종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