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세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3주째 둔화됐다. 강남권 규제 완화 보류에 따른 실망감에 매수자들이 거래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114 조사 자료를 보면, 4월초까지 오름세를 주도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가격 상승세가 사실상 멈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기준으로 송파구가 지난 1일보다 0.08% 떨어지면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강동(0.06%), 강남(0.02%)도 미미한 움직임만 보였다. 서울 전체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은 0.01%에 그쳤다. 수도권은 남고북저 현상이 뚜렷해졌다. 수원(0.09%), 용인(0.06%), 시흥(0.05%), 화성(0.05%)은 상승했다. 반면 안성(-0.08%), 파주(-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거래 소강 상태가 이어지면서 가격 변동을 보인 단지가 줄어, 당분간 정체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부동산114는 전망했다.
전세 시장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하철 9호선 개통이 임박한 서울 강서지역과 기업 본사 이전으로 직장인 수요가 유입된 수도권 남부 지역만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실수요 증가 지역의 전세 거래는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국지적 개발호재 또는 가격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 위주로만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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