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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아파트, 건축 거장의 숨결로 거듭나다

등록 2009-09-01 19:03수정 2009-09-01 19:30

견본주택 안에 지그재그로 마련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더블스킨(이중외피) 공법으로 지어진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외벽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견본주택 안에 지그재그로 마련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더블스킨(이중외피) 공법으로 지어진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외벽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수원 아이파크시티’ 견본주택 가보니
아파트의 변신은 무죄다. 성냥갑 같던 아파트는 새 디자인을 입고, 공간 설계도 입주자 선호에 맞춰 변신하고 있다. 미분양을 피하려면 새 아파트는 시작부터 튀어야 한다.

현대산업개발(현산)은 이달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일대에 ‘튀는’ 아파트 ‘수원 아이파크시티(I’PARK CITY)’를 새롭게 선보인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6594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진 순수 민간 도시개발프로젝트다.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컬의 설계작으로도 유명하다. 수원 아이파크시티에서 일반 분양하는 아파트는 4384가구다. 4일 견본주택(사진 아래)을 공개하는 수원 아이파크시티를 미리 둘러봤다.

우주선 모양 ‘파격’…80억 들인 베르컬 작품
이중 외벽·가변형 내벽 …15개 평면 선택가능

■ 아파트, 디자인을 입다 수원역에서 1호선 세류역 쪽으로 차를 타고 10여분을 달리면 넓은 들판 위로 우주선을 닮은 흰 건물이 눈에 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견본주택이다. 지상3층 연면적 5051㎡ 규모의 견본주택은 수원시 권선동 수원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사업부지 안에 둥지를 틀었다.

현산은 이 견본주택 공사에만 80억을 들였다. 현산은 방문객에게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벤 판 베르컬과 조경건축가 로데베이크 발리온에게 견본주택 설계까지 맡겼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25가구에만 특별히 더블하이트(2배 높이 천장) 설계를 해 실내의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25가구에만 특별히 더블하이트(2배 높이 천장) 설계를 해 실내의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일반 아파트와 아이파크시티의 가장 차이는 외벽 디자인에서부터 뚜렷하다. 지금까지 지은 아파트 외벽은 대부분 평면에 페인트로 칠하거나 대리석 등을 이용해 디자인했지만, 아이파크시티는 벽 위에 새로운 벽을 덧씌웠다. 벤 판 베르컬의 ‘더블 스킨공법’으로 자연의 형상을 본떠 디자인한 파크(숲)·워터(계곡)·빌리지(강물)·시티(물방울)·필드(지평선) 등 모두 5가지 유형의 외벽 디자인을 한 차례 덧입혔다. 현산은 이 독특한 아파트 외관을 설명하기 위해 평면설계와 인테리어만 보여주던 견본주택에 국내 최초로 아파트 겉면 디자인을 전시했다. 내부에는 1층부터 3층까지 지그재그 모양의 계단이 이어져 있고, 방문객은 계단을 통해 이동하면서 아파트 외관 디자인을 볼 수 있다.

■ 눈에 띄는 공간설계 9월의 1차 분양물량은 1블록 지하2층~지상14층 10개 동의 전용면적 84~202㎡짜리 543가구와 3블록 지하2층~14층 15개 동의 전용면적 84~202㎡짜리 793가구다. 두 단지 모두 골프장을 바라보고 있고, 동쪽으로 수원 우시장천의 강변과 맞닿아 있다.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입지조건이다.


아파트의 내부의 벽은 모두 가변형이다. 벽이 아닌 기둥으로 건물을 지탱하도록 설계해, 어느 벽이든 입주자의 마음에 따라 틀 수 있다. 아무리 넓은 공간이라도, 방을 두 개만 만들거나 최대 다섯 개까지 나눌 수도 있다. 현산 관계자는 “계약할 때 15가지 평면 가운데 입주자가 원하는 평면을 고르면 되고, 입주 뒤 어떤 벽을 허물어도 건축물에 무리가 가지 않아 자유자재로 내부를 리모델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건축 거장의 숨결로 거듭나다
아파트, 건축 거장의 숨결로 거듭나다
전용면적 101㎡ 이상 아파트는 안방을 중심으로 한 ‘마스터존’과 자녀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브존’으로 나뉘어, 한 집에서 두 가구가 살아도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또 주방 벽은 허물어 거실과 마주보게 설계했다. 거실 양면으로 넓은 창을 배치해 파노라마 양식의 조망을 갖췄다. 전용 134㎡의 경우 안방의 욕실 벽은 유리로 되어 있어, 욕조에선 안방 창문으로 하늘이 보인다.

현산은 아이파크시티 설계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곳을 ‘더블하이트하우스’로 내세운다. 전용 202㎡ 25가구에만 선보이는 더블하이트 설계는 거실의 높이를 건물 2층만큼 확대해 개방감을 최대화한 것이다. 현산 관계자는 “거실 높이를 2개층으로 설계해 한 층은 포기해야 했지만,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상징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이처럼 설계했다”며 “희소성 부분에서는 단연 으뜸이다”고 말했다.

9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하는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값은 1200만원대다. 더블하이트 설계가 적용된 202㎡짜리 아파트는 3.3㎡당 1400만원대로 예상된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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