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공급 5915가구 강남세곡·서초우면 청약통장 2천만원 ‘안정권’
보금자리주택 모집공고 발표
하남미사·고양원흥은 1천만원 정도로 가능
생애최초특별공급 2852가구 20~22일 예약
하남미사·고양원흥은 1천만원 정도로 가능
생애최초특별공급 2852가구 20~22일 예약
보금자리주택 4개 시범지구의 입주자 모집공고가 확정·발표됐다. 사전예약 접수는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사전예약에서는 전용 85㎡ 이하 1만4295가구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나온다. 지구별로는 강남 세곡 1405가구, 서초 우면 864가구, 고양 원흥 2545가구, 하남 미사 9481가구다. 공급 유형이 늘었고, 새로운 청약 방법이 도입되는 만큼 수요자들은 입주자 모집공고를 꼼꼼히 뜯어보고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
■ 다양해진 공급 유형… 꼼꼼히 살피자 이번 사전예약에서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기존의 절반으로 줄고, ‘생애최초 특별공급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된다. 신혼부부를 비롯해 사회 초년생에게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체 공급량의 20%, 2852가구를 공급하는 만큼, 청약 자격을 꼼꼼히 따져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5가지 기준을 갖춰야 한다. 먼저 가구원 모두 과거 주택을 가진 적이 없어야 하며, 둘째, 청약저축 1순위 무주택 가구주로서 저축액이 6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이번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도임을 고려해 저축액이 부족한 경우에는 9일까지 추가 납입하면 예외적으로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혼인 중이거나 자녀가 있어야 하고, 넷째, 근로자 또는 자영업자로서 과거 5년 이상 근로소득세 또는 사업소득세를 납부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구원 총소득이 전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8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3인 이하는 311만5760원, 4인은 342만1000원, 5인은 350만7000원, 6인 이상은 415만원 이하일 때 생애최초 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다음달 20일부터 22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으며,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신청 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혼인기간이 5년 이내라야 한다. 자녀가 없으면 청약할 수 없고 반드시 혼인 기간 동안 입양 혹은 출산으로 자녀가 있는 무주택 가구주여야 한다. 전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맞벌이는 120%)에 청약저축 가입 기간이 6개월을 넘어야 한다. 생애최초와 달리 저축액 기준은 없다. 혼인기간이 3년 이내일 경우 1순위이고, 3년 초과 5년 이하는 2순위다. 같은 순위 내에서는 해당 지역 거주 여부, 자녀 수, 자녀 수가 동일할 경우는 추첨에 의해 당첨자가 결정된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생애최초 모두 신청할 자격을 갖춘 청약자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3자녀 이상 특별공급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수도권 지역에 살면서 만 20살 미만의 자녀를 3명 이상 둔 무주택 가구주만 신청할 수 있다. 자녀 수, 무주택 기간, 해당 지역 거주기간 등 기존의 배점 기준표(100점 만점)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점수가 높은 순으로 당첨자가 선정된다. 배점이 같은 경우 미성년 자녀 수, 가구주의 나이가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이번 사전예약에서는 3자녀 이상 우선공급 물량도 처음으로 선보이는데, 자격 조건은 특별공급과 동일하다. 다만, 청약저축을 2년 이상 가입해 청약저축 1순위여야 하며, 무주택 기간이 길고 납입 횟수와 납입 금액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노부모 우선공급 역시 청약저축 1순위자로, 모집공고일 현재 만 65살 이상 직계존속(배우자의 직계존속 포함)을 3년 이상 부양한 무주택 가구주여야 한다. 경쟁이 있을 경우 청약저축 순위에 따라 당첨자가 결정된다.
■ 물량, 가격, 거주 요건 등 따져보고 청약해야 청약저축 가입자 가운데 ‘특별·우선 공급 대상’이 아닌 일반인에게 분양되는 일반공급 물량은 5915가구다. 4개 시범단지 가운데는 하남 미사지구가 3907가구로 가장 많고 서초 우면지구가 340가구로 가장 적다. 해당 지역 거주자 우선공급 원칙에 따라 강남 세곡지구는 100% 서울 거주자만 가능하며, 과천시에 걸쳐 있는 서초 우면지구는 서울시와 과천시 거주자에게 100% 공급된다.
일반공급은 무주택 기간, 청약저축 납입 금액, 납입 횟수 등이 많거나 긴 사람이 우선 당첨된다. 다음달 26일부터 5년 이상 무주택자·납입금 1200만원 이상 가입자를 시작으로 1순위 사전예약을 29일까지 받는다.
청약저축 가입 기간이 오래됐다면, 강남 세곡이나 서초 우면지구 등 인기 지역에 신청해볼 만하다. 전문가들은 청약저축 통장 납입액이 2000만원은 넘어야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2006년 판교 1차 분양 당시 납입 금액 커트라인이 1600~2700만원가량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하남 미사·고양 원흥은 1000만원 정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알 박상언 대표는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과도한 시세차익을 막기 위해 전매제한 기간을 7년과 10년으로 강화했고, 5년 의무거주 기간이 적용된다”며 “의무거주를 전세로 돌릴 수 없는 만큼 그 기간 동안 실거주를 할 수 있는지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청약저축 가입 기간이 오래됐다면, 강남 세곡이나 서초 우면지구 등 인기 지역에 신청해볼 만하다. 전문가들은 청약저축 통장 납입액이 2000만원은 넘어야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2006년 판교 1차 분양 당시 납입 금액 커트라인이 1600~2700만원가량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하남 미사·고양 원흥은 1000만원 정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알 박상언 대표는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과도한 시세차익을 막기 위해 전매제한 기간을 7년과 10년으로 강화했고, 5년 의무거주 기간이 적용된다”며 “의무거주를 전세로 돌릴 수 없는 만큼 그 기간 동안 실거주를 할 수 있는지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