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월별 분양권 매맷값 변동률
집값도 3주 연속 하락세
지난달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가 한풀 꺾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이 0.12% 올라, 지난달 0.36%에 견줘 상승폭이 0.24%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상승률은 0.05%로 9월에 비해 0.21%포인트 낮아졌으며, 경기도 역시 0.26%로 지난달(0.4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달 보합세였던 새도시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는 0.66% 떨어져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것은 금융당국이 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 적용 등 부동산 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분양권 시장의 매수세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닥터아파트 김주철 팀장은 “분양권 매입을 통해 집을 갈아타려던 수요자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아파트가 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등으로 거래되지 않아 분양권 매입을 포기하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고 설명됐다.
분양권 뿐 아니라 수도권의 집값의 주간 변동률 역시 3주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닥터아파트가 지난 23일 서울지역 집값의 주간변동률을 집계할 때는 하락세를 기록한 구가 5곳에 그쳤지만, 30일 현재 집계에서는 9곳으로 확대됐다. 보합세를 이어갔던 새도시(-0.03%)와 경기도(-0.01%)도 지난 4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지역의 매맷값 주간변동률은 -0.04%로 지난주 -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송파구(-0.14%)와 강동구(-0.13%) 등이 크게 하락했는데, 그동안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등한데 따른 부담과 최근 재건축 아파트값 하향 조정으로 매수세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라고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으로 인근 하남 미사지구에 관심이 몰린 영향도 컸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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