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오는 4일 본보기집을 열고 경기도 고양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일산 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한다. 145㎡형(왼쪽 위)은 주방과 거실을 마주 보게 설계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국내 최대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일산 위브더제니스에는 5개의 게스트하우스도 마련된다(왼쪽 아래와 오른쪽). 두산건설 제공
최대 주상복합 ‘일산 위브더제니스’ 가보니
경의선 탄현역 인근에 59~170㎡ 2700가구
모든 벽 가변형…소형도 초고층 배치 눈길
경의선 탄현역 인근에 59~170㎡ 2700가구
모든 벽 가변형…소형도 초고층 배치 눈길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일산 위브더제니스’가 들어선다. 일산새도시에는 첫선을 보이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두산건설이 8개동 지하 5층과 지상 51~59층에 전용면적 59~170㎡짜리 2700가구를 짓는다. 경의선 탄현역과 다리로 곧바로 연결된다.
두산건설은 일산 위브더제니스를 내놓으면서, 서울 도곡동의 타워팰리스와 목동의 하이페리온에 이어 수도권 3대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4일 문을 여는 일산 위브더제니스의 본보기집을 미리 둘러봤다. 본보기집은 3호선 정발산역 3번 출구에서 50m가량 떨어져 있다.
■ 호텔 연상시키는 아파트 전반적으로 흰색과 베이지색 계열로 인테리어를 마감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전용 59㎡는 가장 밝게, 전용 170㎡는 나무에 가까운 짙은 색의 인테리어를 적용해 수요층 요구를 반영했다. 아파트를 완공하면 계약자는 몸만 들어가면 될 듯할 정도다. 수납장과 옷장, 부엌가구 등 웬만한 것들은 분양가에 포함된 빌트인이다. 김치냉장고와 양문형 냉장고, 오븐, 쌀통, 식기세척기, 가스레인지, 주방용 텔레비전, 천장형 에어컨까지 모두 갖춰져 있다. 또 수납공간처럼 보이는 문을 열면, 넓은 세탁실이 그 뒤에 숨겨져 있는 등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것은 모두 보이지 않게 배치했다.
평면은 호텔을 연상시킨다. 모든 벽이 가변형일 뿐 아니라, 유리벽체를 적용해 개방감을 최대화했다. 입주자의 선택에 따라 거실과 안방의 벽을 유리로 선택할 수 있으며, 자녀방의 경우는 한쪽 벽을 오픈형 책장으로 디자인할 수도 있다. 59㎡B형은 주상복합이지만 전용률이 70%를 넘는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침실 3개가 자리 잡고 있다. 안방은 소형평형에서 보기 드물게 파우더룸과 부부욕실의 샤워부스가 설치된다. 입주자의 선택에 따라 드레스룸이나 수납공간으로도 바꿀 수 있다.
구조가 가장 독특한 것은 95㎡B형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안방이 있고 안쪽으로 거실과 주방이 연결되어 있다. 안방 안에 부부욕실이 마련돼 있으며 벽체가 유리로 마감(선택 가능)돼 있어 호텔 분위기를 낸다. 현관 쪽에는 10자가 넘는 대형 신발장과 수납장이 설치돼 있다. 59㎡와 95㎡형은 기호에 따라 방을 2~3개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120㎡C형은 방을 최대 4개까지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자녀방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천장의 높이가 2.6m로 높은 게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방에 자리 잡은 드레스룸이다. 문이 양쪽에 달려 있어 드레스룸에 들어가지 않고도 안방 쪽에서 옷을 꺼낼 수도 있다. 욕실 안에도 모니터가 설치돼, 샤워 중에 방문객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줄 수 있다. 145㎡A형은 두 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구에 들어서면 전면에 2개의 침실이 자리 잡고 있다. 마감재 역시 이전 평형에 사용된 것보다 2배 이상 비싼 것들로 시공됐다. 170㎡A형은 최대 3세대까지 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거실이 넓고 거실과 주방 사이에 유리벽체를 배치했다.
■ 안전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돋보여 두산건설은 다양한 내부 공간구조와 함께 건축물 안전과 커뮤니티 시설에 공을 들였다고 강조한다. 시속 108㎞의 강풍과 리히터규모 6.0의 강진에 견딜 수 있게 설계했고, 환기가 어렵다는 주상복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계식 강제환기기’도 설치된다.
커뮤니티 시설은 국내 최대 규모다. 손님맞이 공간인 게스트하우스를 5개 마련했다. 또 교육 시설을 따로 설치하고 교육전문기업인 두산동아와 제휴를 맺어 입주민들에게 1년간 온·오프라인으로 강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약점인 비싼 ‘관리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지 내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한다.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을 이용해 표준주택대비 에너지를 33.5% 이상 절감해 지식경제부에서 에너지효율등급 예비인증 1등급을 받았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일산 위브더제니스는 59㎡의 작은 아파트를 저층에만 배치하지 않고, 한 라인을 따라 고층까지 고루 배분해 놓았다”며 “소형 평형의 아파트가 초고층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희소성 가치를 가진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600만원 후반으로 예상된다. 고양시 평균 시세는 3.3㎡당 1000만~1300만원 선이며, 일산새도시 내 평균 가격은 3.3㎡당 1500만~2000만원 선이다. 탄현동은 3.3㎡당 현재 시세가 950만~1050만원가량이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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