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2360만원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주상복합아파트 ‘마포 펜트라우스’가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됐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 분양한 마포 펜트라우스가 177가구 모집에 15건(8.5%) 접수돼 162가구가 미달돼 대부분이 2순위로 넘어갔다.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115.78㎡만이 4가구 분양에 1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하지만 103.04㎡(38가구)와 104.97㎡(10가구), 152.85㎡(39가구)에는 각각 1건씩만 접수됐으며, 115.04㎡(57가구)에는 6건, 115.08㎡(22가구)에 2건 신청에 그쳤다.
마포로 제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지는 마포 펜트라우스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3.3㎡당 평균 분양가를 2360만원으로 책정해 논란을 빚어왔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5·6호선 환승역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녹지공간이 그렇게 풍부하거나 단지 규모가 큰 편도 아니고 한강변에 위치한 것도 아니다”며 “입지에 비해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공덕동 일대의 주상복합 아파트 시세를 보면, 매매가는 3.3㎡당 1400~1700만원 수준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지금의 분양가는 조합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산정된 것”이라며 “주민참여형 원가정산방식으로 토지주택공사는 투입된 사업비만 정산해 받을 뿐 모든 개발이익은 주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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