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25%서 뚝 떨어져
올 들어 서울에서 2억원 미만 아파트 비중이 전체 가구수의 5%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서울에서 평균매매가격이 2억원 미만인 아파트가 5만8244가구로 지난해 6만2341가구보다 4097가구 줄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서울지역 아파트(121만700가구)의 4.87%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서울에서 평균 매맷값이 2억원 미만인 아파트는 지난 2005년 전체가구수의 25.68%였지만, 2006년 아파트값 폭등으로 비율이 16.01%로 낮아졌고, 결국 4년만에 2억원 미만 아파트는 20.81%포인트 떨어져 올해는 4.87%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소형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저렴한 아파트가 사라졌고, 2억원 미만의 신규 아파트가 거의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반대로 서울에서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12.97%로 지난해 9.76%에 견줘 3.21%포인트 높아졌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급등하면서 고가 아파트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에 견줘 늘어난 10억이상 아파트 3만9647가구 가운데 85%인 3만3894가구가 강남권에서 있다. 강남권과 비강남권을 나눠 평균매매가격별 분포를 살펴보니, 강남권은 5억에서 10억미만 아파트가(46.43%), 비강남권은 2억에서 5억 미만의 아파트(64.28%)가 가장 많았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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