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3㎡당 588만→644만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 가격이 올들어 8%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는 수도권 아파트 3.3㎡당 전셋값이 1월 441만원에서 17일 현재 475만원으로 7.68%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당 588만원에서 644만원으로 9.43%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도 7.53%(369만→396만원), 인천 2.72%(318만→327만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0.04%였다.
시기별로 보면, 1월 -0.72%로 하락세였던 수도권 전셋값 월별 변동률은 2월 0.06%로 돌아선 뒤 계속 올라 지난 9월 2.16%로 최고점을 찍었다.
올해 전셋값 상승에는 학군 수요와 지하철 9호선 개통이 큰 영향을 끼쳤다. 전통적 학군우수지역인 강남권에서 서초구의 전셋값이 3.3㎡당 772만원에서 923만원(19.63%)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 18.23%(670만→792만원)와 강남구 11.32%(848만→944만원) 차례였다. 지하철 9호선 개통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강서구 역시 3.3㎡당 494만원에서 548만원으로 11.07%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과천시(34.42%)와 의왕시(22.66%), 하남시(16.65%) 일대의 전셋값이 치솟았다. 부동산뱅크는 “올초부터 학군과 교통여건 우수 지역에서 시작된 전셋값 상승이 강북권 재개발 이주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서울 전역으로 확산됐고, 서울 세입자들이 경기외곽으로 밀려나면서 수도권 전체의 전셋값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 수요가 유입되면서 12월 셋째주(13~18일) 양천구와 강남구의 주간 전셋값 변동률이 0.31%로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반짝 상승했던 강남구 재건축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3주만에 마이너스(-0.08%)로 돌아섰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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