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전세난 여파로 외곽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서울 외곽이나 김포·파주 등 경기도의 중저가 아파트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서울부동산광장 집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이날 현재 3617건으로 9월 거래량 3770건에 육박했다. 아직 신고기한(30일)이 남아있는 것을 고려하면 10월 거래량은 9월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10월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342건)로 이미 9월 거래량(312건)을 넘어섰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2·16대책과 올해 초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올해 5월까지 3천~6500건 수준에 그쳤으나 주택시장이 과열됐던 6월 1만1106건, 7월 1만6002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후 정부가 6·17대책과 7·13대책으로 수요를 억제하고, 8·4대책으로 공급 신호를 보내면서 8월 4988건으로 전달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9월에는 3770건으로 더 줄어든 바 있다.
경기도의 10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이미 9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경기부동산포털을 보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달 1만6248건으로 9월(1만3626건)보다 19.2% 증가했다. 시·군 가운데는 김포시 매매 건수가 지난달 2347건으로 9월(1463건)보다 60.4% 늘면서 거래가 폭발했다. 김포는 6·17대책에서 파주 등과 함께 비규제지역으로 남으며 최근 전세 수요와 갭투자 수요가 몰렸던 지역으로 꼽힌다. 도내에서 10월 매매거래 건수가 1천건이 넘는 곳은 김포와 함께 고양시(1318건), 파주시(1030건), 용인시(1364건), 수원시(1262건), 화성시(1086건) 등 6곳이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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