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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광역급행철도, 지하철 등 교통호재 여파…경기도 아파트값 상승폭 9년 만에 최고

등록 2021-01-28 14:23수정 2021-01-28 14:43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경기도 아파트값이 지하철 연장, 광역급행철도(GTX) 역 신설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9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1월 넷째 주(2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33% 올랐다. 지난주(0.31%)에 이어 2주 연속 통계 작성(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 폭 행진이다. 특히 경기가 지난주 0.42%에서 이번 주 0.46%로 상승 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등 3기 새도시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지하철 9호선 연장 및 고양선 신설, GTX-A노선 창릉역 신설 등 대책을 확정한 이후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번 주 0.96% 올라 경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고양시도 0.87% 상승했다. 또 의왕시(0.91%)와 양주시(0.71%), 의정부시(0.68%), 군포시(0.63%), 용인 기흥구(0.62%), 성남 분당구(0.46%), 안산시(0.45%) 등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저금리 유동성 및 전셋값 상승 등으로 매수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역세권과 신축 단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방은 지난주 0.26%에서 이번 주 0.25%로 상승 폭이 줄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33%에서 0.31%로,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는 0.20%에서 0.19%로 모두 오름폭이 둔화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4%에서 이번 주 0.23%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서울은 83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상승률 횡보(0.13%)를 마치고 이번 주 0.12%로 상승 폭을 축소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역세권과 학군 인기 지역의 중저가 단지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셋값이 많이 뛴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이 누적되면서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0.22%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경기는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 폭이 커졌고, 인천은 0.30%에서 0.29%로 줄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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