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신규 아파트 청약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지난해 4분기 연속 100%로 ‘완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5년 사이 처음으로 초기분양률이 100%에 육박했다.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허그)의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 자료를 보면, 전국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지난해 2분기 97.0%로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생산한 2015년 3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분기 92.4%, 2분기 97.0%, 3분기 96.4%, 4분기 96.6%로 2분기 이래 100%에 육박하는 초기분양률을 보였다. 전국 초기분양률은 2016년 1분기~3분기 70%대였고 그해 4분기에 85.8%로 올라선 뒤 2019년까지 80%대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90%를 넘은 적은 없었다. 초기분양률은 분양 세대 수 30세대 이상 민간아파트를 전수조사해 분양 기간 3개월~6개월 사이 계약이 완료된 가구 비율을 산출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지난해 처음 4분기 연속 100%를 기록했다. 1년 내내 공급 물량 모두 계약이 체결돼 ‘완판’(매진)을 달성했다는 뜻이다. 다만 서울은 2015년 3분기 이래 22분기 가운데 6분기를 제외한 대부분 99%~100% 수준의 높은 초기분양률을 보인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