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부동산

윤성원 국토부 1차관 “내년 공시가격 6억 초과 주택 많으면 세부담 감면 고민”

등록 2021-04-01 11:39수정 2021-04-02 02:13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갈무리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갈무리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이 “내년에 공시가격 6억원을 넘어서는 주택이 많이 나올 경우 세금 부담을 어떻게 감면해 줄 지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 가격 급등 시기 수혜계층이랄 수 있는 중고가 유주택자의 조세저항에 정부가 끌려다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윤 차관은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집값이 오른 만큼 이 정도 세부담은 해야 된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에 방금 말씀대로 한 채밖에 없는데 왜 이렇게 세금이 올라가냐는 비판도 나온다”며 “금년에도 작년처럼 집값이 오르면 결국 6억원을 넘어서는 주택이 더 나올 것이고 결국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하는 비판이 또 나오기 때문에 6억원을 넘어서는 호수를 본 다음에 세금 부담 감면 부분을 고민을 해봐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시가격 6억원 이하 공동주택이 우리나라 전체의 92%이고 이 구간 1세대 1주택 보유자들에 대해서는 부담을 낮춰서 크게 세부담이 없지만 문제는 공시가격 6억원의 문턱을 넘는 주택 39만채”라고도 했다.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 70.2%를 적용하면 공시가격 6억원에 해당하는 주택 시세는 8억5400만원 수준이다. 정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들 주택의 재산세부담은 20만~50만원 오른다.

정세은 충남대 교수(경제학)는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현실적인 공시가격 등으로 인한 낮은 보유세 부담이 투기활동을 부추겨왔다”며 “자산양극화 등에 박탈감을 느끼는 계층도 분명히 있는데, 세금 부담에 대한 불만이 있는 유주택 계층의 목소리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부 여당이 일관되지 못한 게 제일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전국 공동주택(아파트, 다세대, 연립주택) 1420만5천호에 대해 전년 대비 19% 인상된 2021년도 공시가격(안)이 발표되자 재산세 감면 특례세율을 적용받지 못하는 공시가격 6억원 초과 가구들에서 세부담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온 바 있다. 서울시장 재보선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시가격 인상폭을 10%로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아예 공시가격을 동결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윤 차관은 31일 발표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1차 후보지와 관련해 ‘인센티브가 민간이 하는 것보다 낫다고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바뀌고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공공이 아니더라도 민간으로 돌아설 수 있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민간이 메리트가 있다면 )민간으로 가시는 것”이라면서도 “민간이 하는 것보다 더 큰 메리트가 (있는 부분이) 세입자를 쫓아내버리고 해서도 안 될 것 같고, 조그만 상가도 철거해버리는 안 될 것이고, 저희들 공공이 하는만큼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차관은 “차근차근 이 사업의 효과를 주민들에게 설명드린다면 주민 동의 받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거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새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선제적으로 이상거래를 포착을 해서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지금 현재로서는 없다”며 “지금까지는 제도적인 근거가 없어서 못했지만 3월24일 법안 통과로 앞으로 국토부 장관이 엘에이치에 대해서는 매년 한번씩 부동산 거래내역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 고대역폭메모리 먹구름…젠슨 황 “새로 설계해야” 1.

삼성 고대역폭메모리 먹구름…젠슨 황 “새로 설계해야”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6.5조 ‘쇼크’…3분기보다 30% 감소 2.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6.5조 ‘쇼크’…3분기보다 30% 감소

삼성 한종희 “올해 실적 기대해도 된다 …반려로봇 5~6월 예정” 3.

삼성 한종희 “올해 실적 기대해도 된다 …반려로봇 5~6월 예정”

“박근혜 탄핵 때보다 심각”…2년 만에 ‘경제 하방 위험’ 경고등 4.

“박근혜 탄핵 때보다 심각”…2년 만에 ‘경제 하방 위험’ 경고등

제주항공 “3월 말까지 국내·국제선 1878편 감편” 5.

제주항공 “3월 말까지 국내·국제선 1878편 감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