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한국여성경제인협회·소상공인연합회 등 14개 중소기업 단체들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일자리 회복을 위해 최저임금 인상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중기 단체들은 ‘2022년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에서 “중소기업은 주 52시간, 중대재해법, 노조법, 공휴일법 등으로 숨을 쉬기 힘든 상태”라며 “일자리 정상화가 시급한 만큼 내년 최저임금은 지금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며 밝혔다. 이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각종 대출과 지원금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은 기업 경영은 물론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 단체들은 또한 “이전 정부 때와 인상률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도 중소기업 68.2%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경영상황이 안좋고, 40%는 정상적으로 임금지급을 못하고 있다. 내년 최저임금 결정 때 중소기업의 이런 실태를 반드시 반영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중기중앙회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청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보다 더 최저임금 동결을 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