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9일 서울청사 별관에서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국가대표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케이(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인천 송도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중기부는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과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 앵커기업과 함께 송도세브란스병원(2026년 개원 예정) 등 병원·연구소 등이 집약되어 있어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가 중요한 케이-바이오 랩허브 후보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지 무상제공과 높은 재정 지원계획 등 사업계획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케이-바이오 랩허브는 감염병 진단과 신약 개발 등 첨단 기술을 요구하는 바이오 창업기업이 실험·연구부터 임상실험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실험‧연구‧임상‧시제품 제작 등에 필요한 인프라, 창업지원 프로그램,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 등을 종합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모더나를 배출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 ‘랩센트럴’을 본땄다.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친 뒤 2023~24년 조성공사를 진행해 2025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액만 2500억원에 이른다.
인천 송도에 구축될 ‘K-바이오 랩허브’ 조감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 바이오 산업과 신약·백신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바이오 창업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정부는 지난 3월 열린 ‘제6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케이-바이오 랩허브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모절차를 진행해 왔다. 공모에는 경기·인천·강원·충북·대전·경북·전북·전남·경남·부산·제주 등 11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서를 냈다.
김희찬 선정평가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교수)은 “미국 랩센트럴처럼 성공할 수 있는 곳, 바이오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대학‧병원‧바이오기업 등 협력 생태계 구축에 적합한 곳을 찾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