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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기·스타트업

중기 74% “ESG 경영 준비 안 돼”…온실가스 저감 최대 난제

등록 2021-07-14 11:05수정 2021-07-14 11:17

58% “ESG 경영 준비 필요성 공감”

중소기업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준비는 거의 안돼 있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실가스 절감과 자원 소비 절감 실천을 가장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6월15~18일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이에스지(ESG) 대응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 가운데 58%가 ‘이에스지 경영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응답 중소기업 4곳 가운데 3곳(74.3%)은 ‘이에스지 대응 준비 계획이 없다’ 내지 ‘차차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밝히는 등 아직 이에스지 경영 준비가 안돼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스지 경영을 전담하는 조직이 있다’(5.3%)와 ‘이에스지 경영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18.3%) 등 이에스지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업도 23.7%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은 이에스지 경영 중 환경(47.7%), 사회(32.8%), 지배구조(15.1%) 순으로 준비가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등 자원 소비 절감 부문 실천을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진공은 이에 대해 “저탄소·친환경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스지 경영 도입·실천 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비용 부담 증가(37.0%), 전문인력 부족(22.7%), 가이드라인 부재(16.3%), 도입 필요성에 대한 확신 부족(10.0%) 등을 꼽았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이에스지 경영을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준비·추진 단계에서 어떤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자금, 진단·컨설팅, 기술지원, 인력양성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이에스지 경영 전환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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