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준비는 거의 안돼 있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실가스 절감과 자원 소비 절감 실천을 가장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6월15~18일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이에스지(ESG) 대응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 가운데 58%가 ‘이에스지 경영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응답 중소기업 4곳 가운데 3곳(74.3%)은 ‘이에스지 대응 준비 계획이 없다’ 내지 ‘차차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밝히는 등 아직 이에스지 경영 준비가 안돼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스지 경영을 전담하는 조직이 있다’(5.3%)와 ‘이에스지 경영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18.3%) 등 이에스지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업도 23.7%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은 이에스지 경영 중 환경(47.7%), 사회(32.8%), 지배구조(15.1%) 순으로 준비가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등 자원 소비 절감 부문 실천을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진공은 이에 대해 “저탄소·친환경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스지 경영 도입·실천 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비용 부담 증가(37.0%), 전문인력 부족(22.7%), 가이드라인 부재(16.3%), 도입 필요성에 대한 확신 부족(10.0%) 등을 꼽았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이에스지 경영을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준비·추진 단계에서 어떤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자금, 진단·컨설팅, 기술지원, 인력양성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이에스지 경영 전환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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