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7~8월 매출 전망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2~15일 소상공인 300곳(숙박업·음식점업 각각 150곳)을 대상으로 벌인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긴급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 응답자 가운데 34%가 7~8월 매출을 ‘60% 이상 감소’로 예상했다. 33.3%는 ‘40% 이상~60% 미만 감소’, 24.1%는 ‘20% 이상~40% 미만 감소’, 8.5%는 ‘20% 미만 감소’를 전망했다. 지방 소재 소상공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시’를 가정한 7~8월 매출 전망 질문에서 42.8%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0% 이상~40% 미만 감소’, 27.5%는 ‘40% 이상~60% 미만 감소’, 15.2%는 ‘60% 이상 감소’, 14.5%는 ‘20% 미만 감소’를 각각 점쳤다. 음식점종 소상공인들의 7~8월 매출 전망이 숙박업종보다 어둡다.
7~8월 매출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요인으로는 89.6%가 ‘코로나19 재확산’, 6.0%가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응답 소상공인 가운데 57.3%는 휴·폐업을 고민(24.0%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4차 대유행 이전 조사에서는,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들은 백신 접종 확대와 정부의 방역 수칙 완화 움직임 등을 들어 7~8월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평균 16.4% 증가하고, 지방 소재 소상공인들은 12.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분석됐었다”며 “4차 대유행과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소폭 증가’를 기대하던 소상공인들의 7~8월 매출 예상을 ‘큰 폭 감소’ 우려로 바꿔놓은 꼴”이라고 분석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매출 급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매출 절벽에 직면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대한 손실보상과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