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창업·벤처 생태계가 지난 10년 사이 2.8배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벤처 생태계 종합지수’(이하 종합지수) 모형을 개발해 2010년을 기준(100)으로 우리나라 창업·벤처 생태계를 종합주가지수 형태로 산출해본 결과, 2020년 종합지수는 284.7로 2010년에 견줘 2.8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9~2020년 사이에 223.4에서 284.7로 껑충 뛰었다.
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올 초부터 창업·벤처 업계의 동향과 생태계 추이를 계량화하는 내용의 종합지수 모형 개발을 추진해왔다. 중기부는 20일 서울 서초동 브이아르(VR)빌딩 지하 1층 스타트업회의실에서 세미나를 열어,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한 종합지수 모형을 공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종합지수 모형은 창업·벤처 생태계의 주요 주체인 창업·벤처기업, 투자자, 정부를 대상으로 세부지수를 도출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각 세부지수 값은 종합주가지수 방식처럼 2010년도를 기준으로 2020년도까지 연도별로 산출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선우 박사 연구팀, 고혁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안용길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국내 창업·벤처기업 뿐만 아니라 창업·벤처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주는 투자자와 정부까지 분석 범위에 포함시켰다.
전세희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종합지수 개발 배경과 관련해 “창업·벤처 생태계의 성장 모습을 계량화해보는데 의미가 있다”며 “중기부는 종합지수를 향후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정책개발의 참조지표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