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출연하는 상생협력기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상생협력기금이 2013억원 이상 출연돼 누적금액 1조67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2011년 기금을 도입한 이후 196개사에서 1조67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했으며, 4만3160개 중소기업이 총 8776억원을 지원받았다.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한 ‘넛지’(강제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것) 방식의 정책이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상생협력기금의 안정적 관리·운영을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에 출연 근거를 마련했고, 민간기업이 상생협력을 추진하면 정부가 매칭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했다”며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호반건설 등 민간의 자발적인 기금출연이 빠르게 퍼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기금 출연기업은 법인세 세액공제(10%), 기부금 손금인정 등의 혜택이 있으며, 동반성장지수 등에서 우대 평가를 받는다.
이호현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관은 “상생협력기금의 누적 1조원 돌파는 상생협력 문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세제지원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상생협력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자발적인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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