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견·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중기부와 산업부는 김학도 중기부 차관과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올해 첫 정책협의회를 열고 산업·기업정책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 김 차관은 “창업·벤처기업 스케일업,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등 기업정책이 산업 정책과 조화롭게 연계되도록 협력하자”고 제안했고, 정 차관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수요자 친화적인 지원정책을 수립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수출마케팅 강화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R&D) 연계 △스마트공장 확산 △규제자유특구 활용 △제조업 창업 활성화 등에 대한 협력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먼저 두 부처는 연구개발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매출 100억~1000억원 기업을 지원하는 중기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대상이 매출 100억~700억원으로 확대 개편된다. 매출 400억~1조원 대상인 ‘월드클래스 사업’은 중견기업과 매출 700억~1조원 후보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으로 바뀐다. 산업부는 연구개발 예산 가운데 1조2천억원(35.9%·2017년 기준)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는데, 비중을 더 확대해 지원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수출마케팅 강화 방침으로는 국외전시회 때 통합한국관을 구성해 참가기업에 무역보험 할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출지원센터와 코트라·중진공지원단 등 전문가 340여명이 수출 어려움을 상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아울러 오는 6월까지 스마트 제조혁신 육성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중기부는 국가혁신융복합단지가 규제자유특구로 우선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광역지자체와 협의해 스마트 선도 산단이 포함된 특구계획을 수립하고, 규제자유특구 지정 신청 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 부처는 두 달에 한번 정책협의회를 열어 협력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할 방침이다.
현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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