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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기·스타트업

외식업계, 경영 위기 극복 위해 대기업과 ‘상생’하기로

등록 2019-05-29 14:29수정 2019-05-29 19:28

한국외식업중앙회·22개 대기업 ‘음식점업 상생협약’
생계형 적합업종 대신 상생협약…컨설팅 등 받기로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대기업 22개사가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음식점업 상생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대기업 쪽 대표 정성필 씨제이푸드빌 대표이사(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등이 참석했다. 동반성장위원회 제공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대기업 22개사가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음식점업 상생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대기업 쪽 대표 정성필 씨제이푸드빌 대표이사(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등이 참석했다. 동반성장위원회 제공
외식업계가 ‘생계형 적합업종’ 대신 대기업과의 ‘상생’을 택했다. 대기업의 외식업 진출을 막는 것 대신 대기업으로부터 전문교육·컨설팅 등을 받아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씨제이(CJ)푸드빌·에스피시(SPC)·신세계푸드 등 대기업 22개사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음식점업 상생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 주요 내용을 보면, 대기업은 소상공인 사업영역 보호를 위해 신규 출점 자제 등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을 유지하고 소상공인 교육·훈련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외식업중앙회는 자생력 확보를 위해 경영환경 개선 등 자구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약 주무부서인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들이 참여하는 상생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협약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협약 기간은 향후 5년까지다.

외식업중앙회는 대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는 편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생계형 적합업종’ 신청을 하는 대신 상생협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계형 적합업종이란 소상공인의 사업영역에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기 위한 제도로,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3년간 해당 업종에 인수 및 확장을 할 수 없고 이를 어기면 이행강제금을 부과받는다. 반면 상생협약을 맺으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자율적으로 지침을 지키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임대료 상승 등 외식업 자영업자가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 반드시 대기업 때문이라고는 볼 수 없어, 대기업과 대립하기보다는 음식업 전체를 살리기 위해 상생협약을 맺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식업중앙회는 협약을 맺은 기업으로부터 외식업 트렌드·시장분석·고객 서비스 등 교육과 점포관리 및 경영개선 컨설팅을 지원받아 생존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내놓은 ‘2017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창업기업의 경우 5년 내 생존율이 18.9%로 5곳 가운데 4곳은 5년 만에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음식점업 자영업자들의 5년 후 생존율이 20%가 채 안 되는데, 대기업과 상생협약을 통해 대기업의 경영, 마케팅 노하우 등을 공유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승재 한국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은 “상생협약을 통해 대·중소기업 외식업 공동체로서 서로 상생하고 진일보하는 계기로서 타업종과 모범이 되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기업 대표로 나선 정성필 씨제이푸드빌 대표이사는 “이번 상생협약이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동반성장을 위한 최적의 상생모델로 자리매김하여 다른 산업뿐 아니라 소비자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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