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캐피탈협회, 금감원, 산업은행 등 8개 기관이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를 구성해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벤처 투자 현황도 조사해 발표하기로 했다. 벤처 투자기구가 다양해지면서 정부 통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여신금융협회·금융감독원·여신금융협회·금융감독원·농업정책보험금융원·산업은행·기업은행·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 8개 기관이 모여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를 만들었다고 4일 밝혔다. 협의회는 출범과 함께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통계도 발표했다.
협의회는 정부가 발표한 벤처투자 통계 이외에도 벤처투자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더욱 구체적인 통계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협의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그간 벤처투자 통계는 창업지원법·벤처기업법에 따라 정부 주도로 공식 발표해왔으나, 최근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투자기구들이 나타나면서 국내 전체 벤처투자 시장의 청사진을 보기에는 한계가 존재했다”며 “기존 벤처투자 통계 외에도 우리나라 전체 벤처투자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보완적 통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민간 투자기관이 중심이 되어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벤처캐피탈과 벤처투자펀드 등을 종합한 2018년 벤처투자실적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협의회 조사 결과 지난해 전체 신규 벤처투자는 6조4942억원이었으나, 이전에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금액은 3조4249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신기술투자조합·회사의 투자금액 2조4932억원 등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또 지난해 전체 벤처투자 펀드 결성액도 중기부의 발표안(4조7618억원)보다 3조2671억원이 많은 8조289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협의회를 연간 2회 개최하고 벤처투자 통계도 주기적으로 발표하겠다”며 “참여기관 간 통계를 공유해 투자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투자유치 우수 기업·상위 투자회사 등 구체적 성과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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