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 97%가 매출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소상공인 10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조사한 결과 전주(4일~10일) 대비 사업장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97.6%에 달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우 감소했다’고 응답한 인원이 77.3%(827명)에 달했고 ‘감소했다’가 20.3%(217명)였다. 지난 11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1차 실태 조사에서 응답자의 97.9%가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것과 거의 유사한 수치다.
사업장 방문객 수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자 97.7%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매우 감소했다’가 71.2%(762명), ‘감소했다’가 26.5%(284명)였다. 사업장 피해 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각종 모임과 행사, 여행 등 무기한 연기·취소'가 57.4%(611명)로 가장 많았고 ‘확진자 이동 경로에 따른 지역 내 유동인구 감소 피해'도 22.6%(241명)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29.9%(319명)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18.9%(201명)는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29.1%에 그쳤다. 가장 만족스러운 소상공인 지원정책으로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200억원 지급’이 꼽혔다. ‘지역신보 특례보증 1000억원’, ‘피해 소상공인 기존 대출 만기연장 지원’ 등이 뒤를 이었다. 추가로 필요한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예산 대폭 확대’가 55.7%(5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여전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