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4월 경기전망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4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60.6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보다 17.9포인트, 지난해 같은달보다 25.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14년 2월 전산업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전망지수는 응답 내용을 5점 척도로 계산해 산출하는데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 경기전망도 매우 어둡다. 제조업(71.6)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70.5) 이후 가장 낮다. 특히 비제조업의 4월 경지전망지수는 무려 55까지 떨어졌다. 지난달에 견줘 서비스업(-24.2포인트)과 건설업(-16.7포인트)의 하락 폭이 컸다. 서비스업의 경우 10개 전업종의 경기전망이 더 나빠졌다.
중소기업들은 주요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7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인건비 상승(43.6%), 업체간 과당경쟁(35.8%), 자금조달 곤란(2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은 69.6%로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2.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