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신규 벤처투자가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바이오·의료와 정보통신 서비스 분야 투자는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1분기 벤처투자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74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89억원 대비 4.2%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와 견줘 영상·공연·음반 분야 투자는 58.5%나 줄었고,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교육을 비롯한 전문서비스업 등 유통·서비스 분야도 39.2%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를 계기로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의료 기업에 대한 1분기 투자액은 22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펀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3% 감소한 5048억원이 결성됐다. 중기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펀드 결성을 위한 출자자들의 대면 회의가 대부분 연기되고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기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1분기 벤처투자 실적을 발표한 뒤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국민연금·노란우산공제회 등 기관출자자, 산업은행·국민은행·미래에셋대우증권 등 기관투자자, 벤처기업협회·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투자시장 참여자들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과 스마트 대한민국을 위해 기관투자자들과 벤처캐피탈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