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 전 케이비(KB)금융지주 사장이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업체 홈앤쇼핑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홈앤쇼핑은 23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99.8%의 찬성표를 얻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홈앤쇼핑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영안정화, 대내외 신뢰회복, 티브이(TV)홈쇼핑 사업 재승인, 조직 효율성 및 신뢰 제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2년 6월23일까지다.
김 대표는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국민은행 은행장 직무대행, 에스지아이(SGI)서울보증 대표이사, 케이비금융지주 사장 등을 역임한 금융통이다. 다만 유통업계 경험은 전무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전임 대표이사 사임에 따른 경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이에 적합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8년 3월 채용비리 혐의로 사임한 강남훈 전 대표가 지난 9일에는 구속됐고, 후임인 최종삼 전 대표도 홈앤쇼핑 기부금 유용 논란으로 지난해 11월 사임한 바 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