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020년 중소기업 상반기 및 2분기 수출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3.4%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2일 발표한 ‘2020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보면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3.4% 줄어든 수치다. 앞서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42억 달러였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2분기 들어 본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전체의 중소기업 수출은 46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2% 줄었다.
월별 기준으로 중소기업 수출은 4월(-13.8%)과 5월(-23.2%)에 비해 6월(-1.9%) 들어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중기부는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의 제조업 경기와 소비 회복에 따라 중소기업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 화장품 등의 6월 수출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를 통틀어 방역물품 수출은 크게 늘었다. 의료용 방진복·라텍스 장갑·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의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11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50.1% 증가했다. 특히 진단키트는 4천만 달러였던 지난해보다 1130%나 급증한 5억2천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침체 속에서 당분간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전망되지만, 최대 수출국인 미·중 등 주요 지역의 여건 개선이 중소기업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방역제품 등 상반기 선전한 품목에 대한 수출지원을 계속하고, 하반기에는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수출지원 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