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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기·스타트업

제로페이, ‘과다 수수료’ 논란 배민서도 쓰일까

등록 2020-08-25 04:59수정 2020-08-25 10:57

민간 온라인 플랫폼 진출 쟁점과 전망은
참여기관 등 다음달께 회의
하반기 시작 목표로 추진
배달의 민족·카페24 등 검토

‘배민’ 적용 놓고 내부 이견
한결원·중기부는 “활성화 도움”
서울시 “현 수수료 체계론…” 난색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배달앱과 같은 민간 온라인플랫폼에서도 공공 간편결제서비스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제로페이의 가맹점 수와 누적 결제액은 크게 늘어난 상태다. 다만 서울시는 과다 수수료 논란을 받은 ‘배달의민족’ 등 일부 온라인플랫폼에도 제로페이를 탑재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중소벤처기업부 설명을 종합하면, 제로페이를 민간 온라인 플랫폼에도 탑재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제로페이는 오프라인 기반 서비스인 터라 누적 결제액이 지난달 중 6천억원을 넘어섰지만 온라인 결제 실적은 크지 않다. 현재 제로페이의 온라인 결제는 한국철도공사의 코레일톡, 서울시 따릉이 애플리케이션 등 일부 공공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다.

제로페이 운영기관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한결원)은 다음달께 현재 제로페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은행·우리은행 등 22개 은행, 네이버파이낸셜·엔에이치엔(NHN)페이코 등 16개 전자금융업자와 제로페이 온라인 탑재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열 예정이다. 윤완수 한결원 이사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배달의민족(배민)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페24, 엔에치엔(NHN)고도 등을 제로페이 탑재 온라인 플랫폼으로 한결원 내부에서 우선 검토하고 있다. 배민 쪽과는 여러 차례 실무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온라인 결제는 결제 단계에서 제로페이 아이콘을 누르면 은행이나 전자금융업자를 선택해 계좌에서 계좌로 송금하는 결제 방식이 될 것이고, 하반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로페이 탑재 온라인 플랫폼의 종류와 더불어 수수료 수준도 진흥원과 각 사업자 간 논의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제로페이를 온라인플랫폼까지 적용을 확대하는 데는 이해관계자들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배민’에도 적용할지를 놓고는 이견이 존재한다. 한결원과 중기부 쪽은 배민이 소상공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 중 하나라는 점에 주목한다. 제로페이 탑재를 통해 결제 수수료를 낮출 수 있고, 제로페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배민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6월 ‘제로배달 유니온’ 사업 추진을 선언한 서울시는 배민의 제로페이 탑재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홍찬 서울시 제로페이담당관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아직 수수료 등 온라인 제로페이 자체에 대해 정해지지 않은 내용이 많아 탑재 플랫폼에 대한 찬반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와 별개로 배민에 제로페이가 탑재되더라도 배민이 현행 수수료 체계를 유지하는 한 서울사랑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제로페이 홍보, 가맹점 확보, 기존 가맹점 관리 등의 구실을 하는 터라 제로페이 사업 확대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제로페이 사업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제로페이 온라인 탑재에 대한 미묘한 온도차는 있다. 한 시중은행 디지털금융사업본부 관계자는 “기타 가맹점 결제보다 수익성은 낮겠지만 은행 고객들의 온라인 결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자사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제로페이의 온라인 플랫폼 탑재로 우리가 얻을 실익은 없다”라고 말했다.

중기부 담당자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측면에서 제로페이 온라인 탑재는 결국 가야할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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