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비대면 수출 성과…화상으로 1800만달러 거래

국외 온라인몰 입점 지원받은 업체 평균 수출액 400% 증가
중기부 “비대면･온라인 수출 지원 확대할 것”

코로나19로 중소기업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화상상담회 등 온라인을 통한 수출 지원이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대면･온라인 트렌드 활용 중소기업 수출 지원성과 및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중기부 자료를 보면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등 수출유관기관 주도로 열린 화상상담회를 통해 131개 기업이 1800만달러(약 214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화상상담회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총 21회 열렸고, 1천여개 기업이 참여해 2천여건·2억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아마존 등 국외 온라인몰 입점 및 마케팅 지원을 받은 업체는 평균 수출액이 400% 증가했다. 특히 내수기업이었다가 국외 온라인몰 입점을 통해 처음 수출에 나선 기업 상당수가 7월 기준 1만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마사지기 등을 판매하는 한 소형가전 업체는 동남아시아 온라인몰인 큐텐에 입점한 뒤 수출액이 전년 대비 무려 8787% 늘었다.

중기부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비대면･온라인 수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중소기업제품 전용 오프라인 전시장을 구축하는 등 오프라인 전시·상담회와 온라인 화상상담회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외 온라인몰을 연계하고 국외 온라인몰 입점 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온라인·비대면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지원 기반을 확충한다. 정부는 다음달 ‘비대면･온라인 수출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관련 법적･제도적 기반도 정비할 예정이다.

김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