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형제슈퍼가 ‘스마트슈퍼’ 1호점으로 개점해 관계자가 무인 계산대를 이용해 물품을 사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인 계산대와 보안 시스템 등을 활용해 야간에 무인으로 운영하는 ‘스마트슈퍼’ 1호점이 열렸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슈퍼를 4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동작구 형제슈퍼에서 스마트슈퍼 1호점 개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슈퍼는 무인 출입장비,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을 도입해 낮에는 직원이 근무하고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 무인점포다. 심야 시간에 가게를 찾은 소비자가 입구에 마련된 출입 인증기에 신용·체크카드를 꽂으면 출입문이 열리고, 물건을 고른 뒤 키오스크를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내년까지 스마트슈퍼 800곳을 구축하고 2025년까지 4000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연말까지 시범점포 5곳을 열 계획이다. 스마트슈퍼로 선정된 업체에는 상권 특성과 매장 규모 등에 맞춰 최소 3가지 점포 모델을 마련해 디지털 기술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시설 개선을 위한 저금리 융자도 점포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무인 점포에서는 구매자 확인이 어려워 담배·주류 등 일부 품목은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매자 신분 확인을 위한 대체 기술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물류와 마케팅도 강화한다. 가정간편식, 지역 농산물 등 신규 제품군을 확대하고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 중 민간 배달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 후 내년부터 민간·공공배달앱에 개별 스마트 슈퍼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배달 방식은 근거리 도보 배달 등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스마트슈퍼는 코로나19 확산과 비대면 소비 추세에 대응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정책 모델”이라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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