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 사상 최고

270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
코로나19 진단키트·반도체 제조장비 호조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1분기(1~3월) 중소기업 수출이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7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1% 늘었다. 종전에는 2018년 1분기 252억 달러가 역대 최고치였다. 중기부는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도 두자릿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진단키트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이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중소기업 상위 20대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이 각각 32.9%와 26.1% 증가했고, 화장품과 합성수지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포함한 의약품 수출은 462.1%, 기타정밀화학제품은 181% 늘었다.

국가별로는 독일(195.8% 증가)·중국(17.7%)·미국(7.8%)·베트남(2.2%) 쪽 수출이 늘었다. 각 나라의 경기회복세에 따라 중국·미국·베트남 쪽으로는 플라스틱·화장품·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이 확대됐고, 독일 쪽으로는 의약품과 의료위생용품 등 케이(K)-방역 물품 수출이 급증했다. 일본 쪽 수출은 금형과 기계부품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1분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8.2% 증가한 2억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의류·생활용품·음향기기·패션잡화 순으로 온라인 수출 비중이 높았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수출이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업종 중심으로 온라인과 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환율, 운임 등 중소기업 수출 리스크요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