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강면에서 3대째 가업으로 이어온 순대국밥 전문점 ‘부강옥’, 원형 수리한 전통 한옥에 1999년 개점해 2대가 함께 운영 중인 전주 한옥마을 대표 전통찻집 ‘교동다원’, 부산 중구에서 40년 넘게 악기를 제작·수리·판매 중인 ‘현음악기’, 광주직할시 서구서 50년째 미용업을 하고 있는 ‘문미영헤어컬렉션’….
올해 1차로 추가 선정된 백년가게·백년소공인들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이들을 포함해 올해 1차로 백년가게 88곳과 백년소공인 69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2018년 도입된 백년가게는 812곳, 백년소공인은 413곳으로 늘었다. 중기부는 올해 백년가게 400곳과 백년소공인 300개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백년가게는 한우물 경영과 집중 경영 등 기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발전시키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중에 선정된다. 이번에 뽑힌 부강옥은 상표등록과 순대 제조기술 특허 출원에 이어 순대공장 자동화와 온라인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현음악기는 온 가족이 전문 기술교육을 이수하고 국외 악기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악기상의 명백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게 인정됐다.
백년소공인은 장인정신을 가지고 한 분야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는 숙련기술 기반 우수 소공인을 선정한다. 경기도 광주 소재 ‘도평요’는 도예명장 한일상씨가 1976년 설립한 도자기 업체로 왕실조선백자의 맥을 잇는 백자연구소를 겸하고, 경남 진주 소재 ‘고전장석’은 정태교 무형문화재 두석장 이수자가 22년째 전통가구용 장석을 전문 제작하며 기술 계승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게 인정돼 각각 이번에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면 인증서·현판과 함께 500만~1100만원씩의 시설개선·판로개척이 지원된다. 온·오프라인 홍보와 특허·마케팅 컨설팅도 제공된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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