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36.5% 올라…롯데쇼핑은 5일째 ‘울상’
15일 상장한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첫날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앞으로 증권업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미래에셋증권 주가의 첫날 상한가 기록은 이날 대부분의 증권사 주가가 하락한데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이날 공모가인 4만8천원보다 18.8% 높은 5만7천원에서 출발한 뒤 정오께 일찌감치 상한가인 6만5500원까지 치솟았다. 공모가에 비해 하룻만에 36.5%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산정 당시보다 5천억원이 넘는 1조7472억원을 기록해 단번에 증권업계 순위 5위에 올라섰다.
반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지목된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상장한 뒤 거래일 5일째인 15일에도 공모가(40만원) 아래인 39만8천원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경우 수요예측 잘못으로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진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펀드와 투자자문, 종합자산관리 등 다양한 특화사업의 수익률 전망이 시장에 적극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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