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며 1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탓에 전날보다 12.06(0.86%) 떨어진 1397.2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날에 이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모두 매도공세를 펼쳤다. 12월 소비자 기대지수가 두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통계청 발표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가운데 관망세가 우세했다. 아울러 수급 공백과 주도주 부재 등으로 시장 체력이 약화된 것도 지수 낙폭을 키운 요인이라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일부 경기방어주와 대형기술주를 빼고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이틀째 하락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수출시장 판매부진에 노사갈등까지 악재로 작용해 1.3% 내렸고, 포스코도 사흘째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주택담보 대출 규제강화로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이 1~2% 하락했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도 2~3% 떨어지는 등 금융주와 건설관련주 대부분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5(0.21%) 오른 603.94로 마감해 하룻만에 반등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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