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일 ‘애플 충격’에 따른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 여파로 136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7일 인텔에 이어 이날 애플마저 실적 전망이 우려돼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22.65(1.64%) 떨어진 1360.5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신과 은행 등 기관의 순매도 물량이 1285억원어치 이상 쏟아진데다, 프로그램 매매마저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를 받쳐줄 매수세가 부각되지 못한 탓이 컸다. 기술적으로는 오전 9시13분께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는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가 예측 분석 지표 가운데 하나인 ‘데드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것을 말하는데, 시장 흐름이 하락장세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간주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1350선 안팎에서 횡보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기간 조정에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동반 추락하면서 전날보다 13.43(2.25%) 내린 583.62로 장을 마쳤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특별한 모멘텀 없이 해외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데다 수급적으로도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다보니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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