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1450선에 바짝 다가섰다.
16일 코스피지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14일(현지 시각) 발언 효과가 계속되면서 다우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으로 전날보다 5.18(0.36%) 오른 1448.51로 마감했다. 장 초반 설 연휴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관망세를 보인데다 프로그램 매도세가 1천억원 이상 쏟아져 지수가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 후반 들어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반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전 고점(2006년 12월21일 1445.51)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각각 2.7%와 1.9% 올라 사흘째 동반 강세를 나타냈고, 포스코와 현대자동차도 각각 0.9%와 1.9% 오르면서 사흘 연속 상승했다. 현대증권이 6.5% 오른 것을 비롯해 대신·대우·삼성증권이 1~2% 오르는 등 증권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1~2% 하락한 가운데 국민은행(0.68%)도 내림세를 보이는 등 최근 강세를 보여온 은행주들은 차익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코스닥지수도 0.90(0.15%) 오른 605.07로 장을 마쳤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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