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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권주 ‘기대’와 ‘소문’ 두날개로 날다

등록 2007-04-29 20:09

4월 증권업지수 추이
4월 증권업지수 추이
은행권 인수합병 추진·실적 개선에 급등
거래소 8월상장 앞두고 차익기대도 한몫
시장상황에 민감…“충분한 검토뒤 투자”
증권주들이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인수·합병(M&A) 재료 등에 힘입어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들에 소액지급결제 업무를 허용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안’(일명 자본시장통합법안)의 입법 가능성과 증권선물거래소의 8월 상장 전망도 증권주들의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종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5.49%가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23%)을 두배 이상 웃도는 성적이다. 특히 교보증권은 27일에만 8.5% 올라 1만4천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무려 44.8% 급등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이달 들어 33.3%나 올랐다. 이외에도 한화증권, 에스케이(SK)증권, 한양증권, 동부증권, 브릿지증권도 3월 말보다 20% 넘게 올랐으며,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로 실적개선 기대= 증권사들의 주가가 날개를 단 것은 무엇보다도 증시 활황 덕분이다.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조7천억원대였던 하루평균 주식거래대금은 이달에는 6조8천억원대를 보이고 있다. 구철호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주가가 주춤하면서 전년보다 거래대금이 15% 가량 줄어 증권업종의 실적이 좋지 않았으나, 올해는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개설이 늘고 있는 점도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요인이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은행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증권사를 이용하게 되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이를 활용해 주식형 펀드 판매 등 수익원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상장될 경우 주요 주주인 증권사들의 상장차익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 M&A 기대감으로 들썩=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에 대비해 국민은행, 기업은행, 미래에셋증권 등이 금융종합기업으로 몸집을 키우기 위해 증권사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문은 중소형 증권주에 호재다. 실제로 증권사 인수 계획이 없다던 국민은행은 케이지아이(KGI)증권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엔에이치(NH)증권은 교보증권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소문이 돌면서 중소형 증권주들에 대한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 잠재적인 매물 대상으로 알려진 에스케이증권, 하나증권, 씨제이(CJ)투자증권 등도 덩달아 몸값이 오르고 있다.

SK증권과 교보증권 주가 추이
SK증권과 교보증권 주가 추이

변동성 높으니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증권업종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지만 투자를 할 때에는 유념해야 할 부분은 많다. 증권업종은 증시 상황 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높은 종목인 만큼 이에 주의를 해야 한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단지 소문에 의존해 인수·합병 가능성만 보고 주식을 사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며 “그 기업의 내재적 가치와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개선 측면은 중소형 회사보다는 대형 회사에 호재이고, 인수·합병은 중소형 회사에 호재이므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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