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상품 출시…‘묻지마 베트남 투자’엔 경고
세계적으로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제이피(JP)모건자산운용이 다음달 3개 펀드를 내놓으며 한국에 진출한다.
제이피모건자산운용은 7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르면 7월 초 △국내 증시의 대형주 30개 종목에 투자하는 한국 주식형펀드 △인도·중국·동남아 등의 내수 관련 50개 종목에 투자하는 아시아 컨슈머&인프라펀드 △중동·아프리카 관련 펀드 등 3개를 내놓을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헤지펀드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클라이브 브라운 제이피모건자산운용 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2번째로 큰 시장으로 앞으로 5~10년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진출을 결정했다”며 “미래에셋, 피델리티, 프랭클린템플턴 등을 경쟁사로 생각하고 있으며, 기업 인수·합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휴 제이피모건자산운용 아·태지역 대표는 베트남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베트남 시장은 중국보다 5~10년 뒤쳐져 있어 장기적으로는 굉장히 큰 기회를 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이 부족해 위험 부담도 크다”며 “최근 홍콩에서 판매한 베트남펀드에 8천만달러의 자금이 몰렸으나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3천만달러의 자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줬다”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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