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통과 임박 ‘호재’ 작용
증권주들의 상승세가 무섭다. 14일 코스피지수가 닷새 만에 최고치 행진을 재개한 가운데, 증권업종은 전날보다 5.81%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주는 이날 무더기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증권업종 지수도 지난 89년 이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업종 시가총액은 33조1090억에 이르렀다.
14일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5.81% 올라 4011.93으로 마감해, 90년 이후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89년 3월 13일 4208.21이 최고치다.
종목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전날보다 7.1% 올라 8만45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신영·대신·교보·SK·신흥·우리투자·NH투자증권 등 12개 종목이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신증권(13.4%), 교보증권(10.8%), 한화증권(10.1%)은 10% 이상 오르는 등 눈에 띄는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주가 이처럼 오르는 데는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증권사의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일병 자본시장통합법) 통과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각종 인수합병(M&A) 관련 소식들이 나오는 점도 증권업종 시세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자기자본 규모 5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대형 증권사도 인수합병 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농협이 NH투자증권의 대형화를 위해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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