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우회상장 관리제도가 도입된 뒤 한동안 주춤하던 코스닥시장의 우회상장 건수가 올 3분기 들어 인수·합병(M&A) 방식을 빌어 다시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7일 올해 3분기 코스닥시장에서 우회상장한 건수는 모두 19건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통틀어 이뤄진 17건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회상장 방식은 이전의 주식 스왑이나 영업 양수 등을 활용한 변칙적 형태 대신 인수·합병(M&A)이 1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 면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등 테마업종이 42%를 차지했으나, 올 3분기에는 정보기술(IT)과 제조업 등으로 다양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쪽은 “우회상장 관리방안이 도입된 뒤에는 우량 비공개 기업과의 비즈니스 모델 결합 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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