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니·남아공·터키·아르헨 주식에 투자
고 성장세 ‘천연자원 대국’…분산투자 바람직
고 성장세 ‘천연자원 대국’…분산투자 바람직
비스타 펀드(VISTA)는 또 뭘까?
중국 증시 과열 논란으로 중국 외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펀드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브릭스 펀드(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이어 비스타 펀드가 새로 주목받고 있다.
비스타 국가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5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공, 터키, 아르헨티나)을 지칭하는 용어다. 지난 2006년 12월 일본 브릭스 경제연구소의 가도쿠라 대표가 정립한 개념이다. 이 다섯 나라는 2000년 이후 원유와 천연가스, 금, 다이아몬드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매년 6~7%에 이르는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즉, 비스타 펀드는 이들 5개국 기업에서 발행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16일 유리자산운용이 설정한 ‘유리명품VISTA 글로벌주식’이 있다. 펀드 설정액은 현재까지 84억원 수준이다.
최근 세계 증시가 조정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0.19%, 3개월 수익률은 28.16%를 보이고 있다.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인 셈이다. 같은 기간 521개의 국외주식 펀드 1개월 평균 수익률은 -7.51%,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7.51%이며,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의 1개월 수익률은 -1.41%, 3개월 수익률은 39.49%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내년에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투기자금들이 이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상승한 중국 또는 브릭스 국가에서 자금을 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투기자금 규모가 적은 비스타 국가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들 국가들의 시가총액 규모가 작다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와 국외펀드 투자 비중을 55 대 45로 놓고, 국외펀드 가운데 중국 펀드 10% ,동유럽 10%, 남미 10%, 그외 비스타 국가처럼 원자재 수출이 많고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에 15% 정도로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비스타 펀드가 중국 펀드나 브릭스 펀드를 대체할 정도로 안정적이지는 않다”면서 “브릭스 등에 투자한 뒤 추가 수익률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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