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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주식이 불안한 개미들, 채권 투자 입질

등록 2007-12-16 21:12

주요 개인 채권 판매상품
주요 개인 채권 판매상품
은행보다 금리 높고 신용도 좋은 1년짜리 관심
채권시장 움직임 아직 불안…단기매매는 위험
회사원 류아무개(33)씨는 그동안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실현한 돈과 상여금 등으로 최근 여윳돈이 늘었지만 고민이 많다. 워낙 주식시장이 불안해 여유자금 모두를 주식형 펀드에 다시 넣는 것이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그런 류씨에게 증권사에 다니는 한 친구가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 고금리 채권 상품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증권사에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알아본 결과, 여윳돈 일부를 1년 만기 연 7%(세전 금리)를 주는 우량 캐피털 채권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류씨는 “1년 만기 단기 채권은 확정 상품이라 안전하고,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0.5~1% 포인트 이상 높아 안전자산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고금리 시기에 진입하면서 류씨처럼 안전자산인 채권 쪽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특히 최근 AAA 등급 은행채, AA~A급 캐피탈채, A~BBB+수준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해 채권 투자자로서는 신용도가 양호한 기업의 회사채를 좋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기 때문이다.

박임준 동양종합금융증권 금융상품운용팀 대리는 “일시적으로 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지금이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안전한 우량 채권을 높은 수익률로 매수할 수 있는 적기”라며 “7% 대의 우량 단기채권 발행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우량 채권은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금리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단기 매매차익만을 노린 채권투자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다만 1~2년 정도 되는 채권 만기일까지 여유있게 굴릴 수 있는 자금이라면, 고금리 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아직 채권 가격 변동성이 크고 채권 값이 더 내려갈 수 있어, 내년 1분기쯤에 채권을 사야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며 “특히 내년에는 주식의 변동성이 커지는 데서 오는 반사효과가 있을 수도 있는 만큼 채권의 매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민형 대우증권 리테일금융상품부 팀장도 “내년 1분기까지 주가가 조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상황에서, 채권은 본인이 투자하고자 하는 기간을 정하고 자기가 원하는 만기일을 만족시키는 채권을 찾아 투자하는 것도 안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가의 기대수익률이 높은 만큼 주식의 매력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내년 국내 증시와 국외 신흥국 증시에서 기대되는 수익률이 각각 13%, 19% 정도여서 주식의 매력은 아직 살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주가의 변동성은 커질 것이므로 자산 중 주식의 비중이 너무 과하다고 판단되는 투자자들은 일부 자산을 안전한 채권 쪽에 넣어 균형을 잡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채권 투자는 펀드 투자와 마찬가지로 증권사 계좌를 가지고 있다면 전화 주문 또는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며,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개인들에게 판매하는 우량채 또는 회사채 특판상품들을 확인하면 된다.


양선아 윤은숙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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