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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국내 증시, 상하이 따라 트위스트

등록 2009-02-16 18:51수정 2009-02-16 19:17

한국, 미국, 중국 주가 추이
한국, 미국, 중국 주가 추이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세계 최고 상승률’
수출경기 긍정적…코스피·코스닥 함께 강세
중국 증시가 올해 들어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회복 조짐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갈길을 중국에 묻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27.5%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저점과 견줘서는 무려 40% 가까이 뛰어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올해 들어 19.2% 올라, 상하이 증시에 이어 상승률 2위를 기록했으며 코스피지수도 6% 올랐다. 이는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10.6%, 일본 닛케이지수가 12.2%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국내 증시 흐름도 미국 증시보다 중국 증시와 함께 가고 있다. 지난 10일 다우존스지수는 구제금융 계획에 대한 실망으로 4.62% 급락했지만 11일 코스피지수는 0.72% 하락했고, 상하이지수도 0.19% 내리는 데 그쳤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택, 항만, 철도건설 등 중국의 내수 활성화 조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것이 중국 증시 상승과 연동하는 형태가 만들어지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일부 경제지표들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5.3%로 전달보다 4.1%포인트 올랐다. 이는 제조업 분야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구매계획, 생산, 재고 등 12개 항목을 지수화한 것으로 50% 이상은 경기 확장, 50% 이하면 경기 수축 기조를 뜻한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경기선행지수도 두 달 연속 상승했으며, 은행들의 1월 신규 대출은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103.6% 늘었다. 월간 대출 증가율로는 최고치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기가 가장 먼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소매판매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중국 내수경기 성장은 국내 수출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수출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22%에 이르렀다.

문제는 중국의 수출 감소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와 견줘 2.8% 줄었으나, 지난 1월에는 17.5%나 감소했다. 우리의 대중국 수출 가운데 70%가 원부자재여서,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도 줄어든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우리는 중국의 내수보다는 수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국 자체 경기보다는 글로벌 경기와 연관성이 높다”며 “중국의 경기부양이 내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내수에 민감한 자동차나 정보기술 부품이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일부 경제지표 개선 조짐과 감산에 따른 일부 제품값 상승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중국의 회복 조짐이 일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미국 증시가 전 저점을 위협하면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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