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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남북 냉기류에 금융시장 ‘급랭’

등록 2009-05-26 21:16

코스피 1400선 아래로…원-달러 1260원대로
남북관계가 대결 국면으로 치닫자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환율은 뛰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8.86(2.06%) 하락한 1372.04로 마감하며, 엿새 만에 다시 1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6.68(0.48%) 오른 1407.58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팔자세로 하락 반전했다. 이후 북한이 서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남한이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1만2704계약)를 해 프로그램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핵실험 전에도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여기에 정치적·지정학적 요인까지 가세했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이전보다 강경한 발언을 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해 126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원 급등한 126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원 오른 125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남북 사이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로 126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연 뒤, 앞으로 비상대책팀을 가동해 시장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할 때는 시장안정 조처를 시행하기로 했다. 허경욱 재정부 제1차관은 “최근 금융시장 여건이 다소 호전됐고, 과거 여러 차례 유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금융·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사건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핵실험이 상황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돼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비상대책팀을 운영해 국제금융과 국내금융 및 실물 경제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조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불안과 달리 국가 신용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난 25일 국제금융시장에서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졌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0.03%포인트 내렸다.

황상철 안선희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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