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DI : 벌크선운임지수
해운업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인 ‘벌크선(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급등해 4천선을 뛰어넘으면서 국내 증시에서 조선업과 해운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조선사들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지수는 2.56% 상승해 코스피지수 상승률(0.14%)을 훨씬 앞지르며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한진중공업 11.71%, 삼성중공업 7.05%, 현대중공업 4.16%, 에스티엑스(STX)조선해양 4.09%, 대우조선해양 2.92% 등 조선주들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해운업종도 오름세를 탔다. 대한해운 2.78%, 현대상선 2.44%, 한진해운 0.96% 올랐다.
해운 운임이 상승해 해운업종과 조선업종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벌크선운임지수는 지난 1일 3681포인트에서 2일 4106포인트로 무려 425포인트(11.55%)나 급등해 지난해 9월25일 이후 8개월 만에 4천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27일 3천선을 돌파한 뒤 거래일 기준 나흘 만이다. 경기선행지수인 운임지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철강석·석탄 등 원자재 수요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운임이 상승하고 선가가 안정되면 조선시장의 큰 위협 요인인 수주 취소 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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