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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힘빠진 증시…거래량도 급감

등록 2009-06-17 18:44

코스피 지수와 거래대금 추이
코스피 지수와 거래대금 추이
코스피 사흘연속 내림세
1400선 안착 번번이 좌절
“유동성 장세 막바지 현상”
증시의 체력이 소진되고 있다. 주가지수가 5월부터 네차례나 1400선 안착을 시도했다가 번번이 좌절하는 소모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거래량도 급감했다. 갇힌 상자를 뚫고 나갈 돌파구는 좀체 보이지 않는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8포인트(0.57%) 하락한 1391.17로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7일 처음으로 1400선을 돌파했으나 엿새만에 1300선으로 주저 앉았다. 이후 세 차례 더 1400선을 돌파했으나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번번이 실패했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상승 계기가 없어 지수가 박스권을 탈출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양상”이라며 “투자자들도 업종과 종목을 선별해 대응하는 전략을 짜야한다”고 말했다.

증시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하루 평균 7억주를 넘어섰던 거래량은 이달 들어 5억주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근에는 4억여주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초 9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하루 거래대금도 지난달에는 적어도 6조원대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5조원대를 기록하다가 최근 4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증시의 활력이 뚝 떨어졌다는 얘기다. 고객 예탁금도 지난 4월 16조원대에서 지난 16일 현재 13조9325억원으로 줄었다.

기업실적 전망이 나아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미덥지 못하다.

김형렬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주가수준이 합당하려면 하반기 기업이익이 빠르게 개선돼야 하는데, 하반기 기업이익 전망치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자료를 보면, 국내 500대 기업의 하반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7조4452억원으로 상반기 24조30억원보다 56%나 많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실제 기업이익이 이런 예상치와 맞아떨어지면 주가지수가 1400선에 안착할 확률이 높지만, 3·4분기 이익 예상치가 호황기 때보다도 크기 때문에 수치의 신뢰도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가지수 1400선 안착은 회의적이라는 얘기다.

유동성 장세가 끝나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올라 가격 매력이 떨어졌고, 기업들이 시장 주변의 투자자금을 흡수하고 있으며, 국고채 등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은 유동성 장세의 막바지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기업실적에 바탕한 실적장세가 눈앞에 보이는 것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특정 업종을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유동성 장세가 끝나면 대다수 종목의 주가가 한꺼번에 상승하는 모습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꼽히는 게 정보기술(IT) 업종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다른 부문에 견줘 정보기술 부문의 실적 전망치가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은 대만 등 경쟁국 기업보다도 개선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유가와 원자재 등 상품가격 상승에 따라 에너지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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