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천 새해 유망펀드
증권사 추천 새해 유망펀드
저평가 종목 발굴 장기투자 펀드 우선 꼽혀
달러약세 따른 원자재값 상승효과 노려볼만
저평가 종목 발굴 장기투자 펀드 우선 꼽혀
달러약세 따른 원자재값 상승효과 노려볼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반토막났던 펀드들이 지난해엔 증시 반등에 힘입어 수익률을 많이 회복했다. 새해엔 과연 어떤 펀드들이 유망할까?
<한겨레>는 대신·대우·동양종금·미래에셋·삼성·신한·우리투자·푸르덴셜·한국투자·현대 등 국내 10개 주요 증권사로부터 올해 주목해야 할 국내와 국외 펀드 3개씩을 추천받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가, 국외의 경우엔 원자재와 중국, 브라질 관련 펀드가 대체로 여러 곳으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았다.
우선 국내 펀드 가운데서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가 모두 6곳의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최다 추천 펀드 주인공이 됐다. 2005년 12월에 설정된 펀드로 순자산이 1조원을 넘는 대형 펀드다. 1년 수익률이 국내 주식형 편드 전체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70%대다. 우리투자증권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분산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시장 상황별로 성과 차이가 크게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삼성전자와 신한지주, 포스코, 롯데쇼핑, 에스케이(SK)에너지, 엘지(LG)전자 등 대형 우량주를 담고 있다.
그다음으로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마라톤’ 펀드가 3곳의 추천을 받았다. 경기 방어주와 내수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형 펀드로 꼽힌다. 신한금융투자는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해당 종목의 내재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빈번한 매매를 하지 않는 게 특징”이라며 “올해엔 출구전략과 이중침체(더블딥) 등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가치형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투신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 펀드, 케이티비(KTB)자산운용의 ‘KTB액티브자산배분’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칭기즈칸’ 펀드도 새해 눈여겨봐야할 유망 펀드로 꼽혔다.
국외 펀드의 경우엔 원자재와 브라질, 중국 펀드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이피(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 천연자원’ 펀드가 5곳의 추천을 받았는데, 올해에도 달러 약세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대신증권은 “이 펀드는 천연자원을 탐사, 개발, 가공, 생산하는 기업이나 천연자원의 가공물을 판매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며 “원자재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보다 원자재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게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동부자산운용의 ‘동부차이나’ 펀드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펀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펀드는 중국과 브라질의 높은 성장세에 주목하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동부차이나 펀드가 기본적으로 홍콩 에이치(H)주에 투자하지만 일부를 중국 본토의 상장지수 등에 투자하고 있으면, 업종별 분산을 통해 자산배분을 구성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펀드는 1년 수익률이 150%를 넘는다, 브라질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올림픽 및 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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